요즘에 공부하랴 뭐하랴 좋아하는 사진도 찍으러 다니지 못했군요. 답답해서 속이 타고 있는데 마침 새해 초 부터 함박눈이 내려주었습니다. 눈도오고 기념 겸사겸사 해서 동내 근처 가까운 어린이 대공원에 나가봤습니다. 어린이 대공원이 이제는 무료입장으로 바뀌게 되면서 내부 시설도 많이 바뀌었다고 하네요. 과천 어린이 대공원이나 에버랜드 처럼 규모가 크거나 롯대월드 처럼 많은 놀이기구 같은 것이 있지는 않지만 무료 입장인데다 좋은 산책로까지 제공해주고 있어 이 근방 주민들에게는 좋은 아침운동 장소 및 산책로로.. 그리고 주말에는 다양해진 행사로 많은 방문객들과 어린이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답니다.
최대한 많은 사진을 찍어볼려고 했는데 막상 나가니까 생각보다 추워서 쉽지가 않더군요 ^^;;; 팔팔한 20대가 끝나가다 보니까 진정한 아저씨화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그럼 눈온뒤 설경의 어린이 대공원을 함께 보실까요~ ^^
어린이 대공원은 정말 주택가 가까이 있답니다. 그야 말로 생활속의 공원이라 할 수 있겠는데요. 정확 한지는 모르겠지만 어렸을때 기억으로는 이 어린이 대공원은 과거 박정희 대통령의 직접적인 지시로 건설하게된 쉽게 말해 민영이 아닌 나라에서 만든 공원이라고 합니다. (지금도 국영인지 어떤지 모르겠네요..) 그래서 그런지 여기저기 여러 위인들의 동상들도 있고, 건설 석순 같은 것도 있었는데, 오늘 찾아 갔을때는 보이지 않더군요 @_@;; 아마도 여러 논란이 있는 문구들이 있어서 바꿨나봅니다.
어린이 대공원이 무료 개장이 되면서 가장 많이 변한 부분은 정문 입구입니다. 과거에는 정문을 기준으로 좌우과 철창같은 것으로 막혀있었는데 이제 그 벽을 허물어 버렸답니다. 과거 매표소가 있던 자리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안내 표지판으로 대체되고 휑하니 뎅그러니 되어 버렸죠 ^^ 그리고 포장마차 같은 것이 즐비하던 정문 앞마당은 조경용 나무와 벤치들이 많이 배치 되었습니다. 좀더 공원다워진 모습이랄까요 ^^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어린이 대공원 정문 또한 몇가지 보수를 한 것 같습니다. 색도 바랜 것이 있었는데 도색도 깔금해지고 부실한 부분 같은것도 많이 없어졌더군요. 그리고 무료개방이 되면서 평일날 방문객들도 꽤 많이 늘어 났답니다. 아침 저녁으로 운동이나 조깅을 위해서도 대공원을 찾기도 하죠. 확실히 산책하는 곳으로는 딱 알맞는 것 같습니다.
사진에 간간히 보이는 것처럼 간편한 옷차림으로 대공원을 찾으신 분들도 많았답니다. ㅎㅎ 그리고 역시 눈이 와서 그런지 커플들도 많이 왔더군요 ^^;;
입구에 들어서니 겨울에 앙상한 가로수들과 넒은 길에 눈들이 받겨주는 군요. 저기 멀리 나무사이로 뭔가 눈쌓인 지붕같은 것이 보이는데 중앙 광장 분수대 맞은편으로 있는 어린이 대공원 특설 무대랍니다. 저곳에서 행사도 참 많이 하더군요. 작년 (09년) 여름에 잠시 어린이 대공원을 찾았을때 저곳에서 소녀시대 공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날 정말 밟혀 죽는 줄 알았는데요 ^^;;
일단 전에 비해서 조경 정리가 많이 된 었다는 느낌이 들어갑니다. 전에는 뭔가 좁은 곳에 이것 저것 너무 많이 들어가 있어서 한적하게 산책을 하는 기분은 없었는데 이제는 산책하기에 적합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곳은 그저 별볼일 없는 연못이였는데 아주 이쁘게 꾸며 놯더군요. 이곳 사진 찍는 장소로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여름이고 겨울이고 연인과 함께 또는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와서 연못 위쪽의 다리로 올라가 사진을 찍으면 이쁜 그림이 많이 나올 것 같은 생각이 들더군요. 저 멀리 왼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어서 저게 도대체 뭔가 했습니다.
네.. 민속 썰매 체험장 이였습니다 !! 네.. 연못이 얼으니 이곳에다 민속 썰매장을 만들어서 아이들과 가족들 재미 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해 놓았더군요!! 아이디어가 번뜩입니다. 대공원 곳곳을 가보니 이런식으로 크고 작게 체험관 같은 것을 만들어 놓은 것 같더군요. 확실히 예전에 비해서 할 꺼리, 볼 꺼리가 많이 생긴 것 같습니다.
운치있게 조성이 된 이 연못은 밤에는 조명도 은은하게 들어오게 되어 있어서 밤이고 낮이고 사계절 모두 분위기 잡기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에서 사진찍고 조용히 대화를 나눈다던지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더군요. 전 혼자 갔음으로 재빨리 사진찍고 나왔습니다 ㅡ,.ㅡ;
아 연못 한가운데 물래방아와 정승이 있는데요.뭔가 무서운 표정이라기 보다는 익살스러운 표정이 재미 있습니다.
눈오고 나니 제법 운치 있는 대공원의 산책로가 반겨줍니다.
이전 부터 잘 관리가 되왔던 나이먹은 큰 나무들과 새로 심겨진 조경 나무들이 한번 걸어볼까~ 하는 마음이 드는 산책로를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전래동화 마을이라는 것도 만들어져 있더군요. 어린이 대공원 직원분들이 어린이들을 위해서 직접 계획을 했다고 하는군요.
눈이 와서 그런지 뭔가 한눈에 들어오지 않더군요 -_-;; 안쪽으로 들어가서 하나씩 봤습니다.
전래동화 내용들에 나오는 주인공들을 가지고 장면을 묘사한 조형물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쪽에는 푯말로 전래동화 내용이 기록이 되어 있답니다. 어린이들이 재미 있어 할 것 같네요.
옛날 농기구 같은 것들도 어린이들이 접할 수 있도록 농기구도 전시를 해 놨습니다. 집에 어린이가 있다면 체험학습겸 겸사 겸사 둘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바로 옆쪽으로 돌아가보니 얼음기둥이 있네요. 항시 얼음기둥이 있는 것은 아닌 것같습니다. 주변을 보니 나무 뿌리 같은 것을 전시해 두었는데 이곳에 아마 나무 기둥 같은 곳에 물이 흐르는 조형 물 같습니다만 날이 추워지니 자연스럽게 얼음기둥화 된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졸졸 흐르는 물에 운치있는 물래방아도 돌아가네요.
재미있는 개구리 분수도 있네요. 개구리들이 쌓여있는 것 같은데 물이 얼어서 개구리들이 얼음기둥이 되버렸네요 ^^;; 그리고 또~ 쭉 운치있는 산책로가 이어 집니다.
그리고 동물원을 발견 했습니다. 오.. 뭔가 입구가 있어보입니다. 대공원에서 제일 많이 바뀐 부분이 아마 이곳 동물원이 아닐까 생각이 되는데요. 아쉽게도 오늘 찾아갔을때는 눈이 많이와서 추워서 인지 동물들을 만나볼 수 없었습니다.
아참.. 그리고 어린이 대공원에서 상당히 많이 바뀐 것이 또 하나 있는데요. 바로 야외무대입니다. 옛날에 이 야외무대가 참 별것이 없었는데요.. 그저 콘크리트 둠 홀 정도 였는데 오늘 가보니까 완전 바뀌었더군요. 최신식의 조명에 대형 스피커 하며 정말 대단해 졌습니다. 날이 따뜻해지면 이곳에서 하는 공연한번 꼭 보러 와야겠네요.
그리고 뭔가 다른 생각을 많이 했는지 걷다 걷다 보니 어느새 후문 방면으로 나왔습니다. 후문쪽에는 역시 아주 큰 가로수 나무가 장관이죠. 정말 후문쪽은 푸른 계절에 와서 보면 정말 멋진 장관입니다. 겨울이라 가지만 앙상하지만 그래도 역시 볼만한 풍경인 것 같습니다.
뭐 이런저런 많은 사진을 가지고 대공원을 소개하는 글을 만들어 보고자 했는데.. 뭔가 멍하게 걷다보니까 그냥 걷다가 나와버리고 말았습니다 -_-;; 흠흠.. 일단 결론은 이제 정말 주민들에게 돌아온 공원이된 어린이 대공원 재정비된 조경으로 좋은 휴식처가 되었답니다. 잠시 한숨 돌리고 싶을때 테이크아웃 커피 한잔과 함께 어린이대공원 산책을 해보시는 것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