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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매 일상/여행

오래간만에 산보 '아차산'

by 야매플머 2009.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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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다녀오고서 몇일 동안 몸관리 한다고 뻔질나게 올라 다녔던 '아차산' 시간이 지나고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다보니 조만간 가볼일이 없어지더군요. 오랜만에 시간여유가 생겨서 '아차산'에 산보를 가게 됬습니다.
'아차산' 하면 바보온달이 바로 생각나는 그런 산입니다. 그다지 높지도 험하지도 않은 산입니다만 고려시대에 유적이 많이 있고 당시 보루등이 많이 있죠. 오랜만에 가본 '아차산'에는 예전과는 달리 여러가지 시설을 확충해서 한결 등산로라기보다 산책로라는 느낌이 만이 들게 바뀌었더군요.
산 초입부터 많은 모습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아차산'이 원래 물이 많지 않은 산인데 물이 고일 수 있도록 인공 계곡을 조성해 놓았습니다. 그 옆으로는 산책하기 알맞도록 길도 시멘트를 발라서 잘 닦아 놯습니다. 아름답게 꾸며 놓았습니다만 물이 적은것이 단점이네요 ^^
산올라가는 길을 요 계단처럼 많이 만들어 놯습니다. 초입부분은 거의 나무로된 계단과 다리 등으로 만들어져 있네요. 가족이나 친구와 가볍게 올라가기 쉽게 해 놯습니다. 산에 왔는데 흙길이 생각보다 보이지 않더라구요 ^^;;
아무래도 광진구에서 고려의 숨결이라고 해서 아차산을 고려 유적과 함께해서 공원형식으로 꾸미려는 듯 합니다. 길목 길목에 주몽교, 온달교등 고려시대 유명한 인물들의 이름을 딴 다리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유화교도 있었네요 ㅎㅎ ^^ 크지는 않지만 이렇게 아기자기한 작은 다리들이 많이 있습니다.
산을 어느정도 올라가다 보니 드디어 산길 같은 산길이 나오기 시작하니다. 돌로 길로 되어있는 등산로, 이것도 제법 잘 다져 있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산 중간중간 옥외용 스피커가 달려서 바보 온달 이야기인지 그런 음악소리와 내용들이 흘러나오게도 해놯습니다. 개인적으로 그것은 좀 .. 판단미스 같습니다. 산에와서 그런 인공적인 소리를 들어야 하다니 -_-;;
낮은 산이라고 해도 산은 산입니다. 능선을 거치기 시작하니 '아차산'본연의 모습을 조금은 보여주는 걸까요. 돌산특유의 깔막들이 종종 등장합니다. 대략 주말이라 그런지 교회단위 동호회 인지... 마을 모임인지 많은 분들이 산을 찾아 오셨더라구요.
그다지 높지 않은 산이다보니 부담되지 않게 가벼운 복장으로 산을 오르시는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많이 오시더라구요. 아이들도 힘들지 않게 오르락 내리락 할 수 있어서 가족들이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
이런~ 가는날이 장날인걸까요. 원래 아차산 정상부근에는 옛날 고구려 유적지와 헬기장등이 있어서 경관도 좋고 제법 볼만한 것이 많습니다만, 문화제 보수때문에 올라가볼수 있는 보루라는 보루는 다 차단이 되어 있었습니다-_-;;
에고 아쉬워라 .. 보루가 대여섯 개는 됩니다만 가는 곳마다 모두 통제가 되어 있더라구요.. 2010년에 완전 보수해서 개방을 한다고 하니 그때나 다시 한번 구경하러 와봐야 겠습니다.
아차산은 경기도 구리 지역과 인접해 있습니다. 대략 정상에 올라가 보면 강동구 지역과 경기도 지역이 한눈에 보이죠. 워커힐 언덕을 넘어가서 진입할 수 있는 구리지역 ?? 도로가 보이네요. 산 중간에 보면 표지판에도 안내가 있습니다. 수택1동인가?? 뭐 그런 표지판도 있더라구요.
산에 오른 날씨가 그닥 밝은 날은 아니였습니다만 능선 부근에서 멋진 모습을 연출해주기도 한 자연이였습니다. 언덕바우 위쪽으로 보이는 멋진 구름의 모습들 요즘 카메라를 대부분 처분해서 작은 똑딱이 카메라로만 사진을 찍을려니 아쉬운 장면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현장에서 구름모양은 약간 고불 고불 한것이 마치 하늘로 올라가는 터널을 만들어놓은 느낌이였습니다. 뭔가 저 언덕을 올라가면 손에 닿을 것 처럼요 ^^
보루로 가는 길입니다만 이곳 역시 통제되서 들어가 볼수 없었습니다.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보루로 들어가는 곳은 모두 통제가 되어 있네요 ㅠ.ㅠ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서울 도심지를 한눈에 볼수 있는 곳도 있었습니다. 밤에 보면 더욱 멋지다고 하더군요. 서울의 멋진 풍경으로 지정된 곳이라고 합니다. 한번 야경을 볼수 있을 때쯤 와볼까 싶기도 합니다만 귀차니즘이 심해서 언제나 한번 밤사진 찍으러 올라갈지 모르겠습니다 -_-;; 날이 흐려서 그렇지 밝은 날에 오면 아주 멀리까지도 잘 보이고 멋질 것 같다고 쉽게 예상이 되더군요.. @_@;;
어둑한 하늘에 좀 속이 안좋아서 하들을 봤더니 구름이 태양을 아귀처럼 삼켜먹고 있더군요 -_-;; 뭔가 저 구름 두에서 태양이 안간힘을 써보는듯 보이긴 했습니다만 구름이 아랑곳 하지 않고 태양을 가려버립니다.
한참을 가서 언덕배기에 한귀퉁이 오가던 사람들이 싸아 놓은 듯한 돌더미가 있네요. 이런걸 보면 우리나라도 토속 신앙이 많이 지배적인 곳인것 같습니다. 산에 가면 이런 돌무더기 한두개 정도는 꼭있죠 ^^ 돌무더기를 쌓으면서 소원을 빌죠?
멀리 올림픽 대교도 보이고 잠실대교도보이고 영동대교도 보이는 듯 합니다. 정말 여기 산에 올라와서 보니 리버타운에 여기저기 솟아 올라와 있는 아파트들 실감이 나더군요. 예전에는 주택이 더 많아보였는데 요즘은 아파트가 더 많아 보입니다.
보루들은 이렇게 모두 표지판이 있습니다. 올라가는 길이 오솔길 마냥 이쁘게 길이 나있지만 정작 올라가볼수는 없었습니다. 에구에구~~ 아쉬워라 -_-;
서울시에서 선정한 우수 조망명소라고 해서 장소도 한군데 만들어 놯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이곳은 좀 별로 였습니다. '아차산'의 제일의 조망 명소는 누가 뭐래도 보루들입니다 @_@;; 시야를 가리는 그 어떤 것도 없이 훤히 모든 것이 보이죠. 아주 멋집니다. 하루 빨리 보루들이 개방됬으면 좋겠네요.
하산하는 길에는 입산 장소와 반대로 내려 왔습니다. '아차산'에도 약수터가 있죠. 그런데 여기 약수터가 좀 특히 합니다. 이것이 제대로된 약수인지 개인적으로는 좀 의심을 합니다. 왜냐구요? 사진을 한번 보시죠 @_@;;
네... '아차산'의 약수는 수도꼭지로 되어 잇습니다 -_-;; 왼지 약수라고하면 돌틈에서 새어나오는 그런 느낌인데 왼지 아리수의 포스가 느껴진다고 할까요.. 물론 아리수는 아닙니다 >0< 정수 약냄새가 안나니까요 ㅎ 반대편 산초입에는 노래부르는 행사도 하고 있더군요.
예전처럼 조용한 산의 느낌은 많이 없어지고 동내 공원같은 느낌이 더 많아진 '아차산'이지만 이래 바뀌던 저래바뀌던 사람사는 마을에 가가이 있는 고마운 산인것은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다음 번에는 수락산을 한번 가볼까 합니다. 여름때만 되면 물많은 수락산에가서 계곡물에 발을 한번씩 담구고 왔는데요. 올해도 한번 가보렵니다. 수락산은 올라갈려니 좀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준비좀 해서 가려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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